O-01-55-H

 

 

 

바깥에 잔잔한 안개가 깔려 있는 밤이었어.

 

맨발의 아이가 나를 보고 있었지.

 

커다란 눈망울에 서글프게 울고 있었던.

 

속눈썹에 걸쳐 있는 서러움이 내 걸음을 멈춰 세웠어.

 

소중한 걸 잃어버렸다는 말에 찾아주겠다고 했어.

 

그러자 활짝 웃었던 아이, 미처 흐르지 못했던 아이의 눈물이 툭 하고,

 

떨어지고 별도 쏟아지고, 그 황홀경에서 멈춰진 세상.

 

은하수가 두 발로 내려온 밤.